LG “외국인 내야수 찾습니다”

입력 2014-12-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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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이 내야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내야수를 물색하고 있고, 팀 내 유망주 발굴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양 감독 “2·3루 확실한 카드 없다…구단에 요청”

LG가 외국인 내야수 찾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내야개편이 불가피하다. 박경수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고, 김용의가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내야수 숫자가 줄었다. 양상문 감독은 “2루수뿐 아니라 내야 자원이 부족해 고민이다. (손)주인이가 2루를 볼 수 있고, (황목)치승이도 있고, 백창수가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LG 내야에서 확정된 포지션은 유격수 오지환과 1루수 정성훈뿐. 손주인이 2루와 3루를 두루 볼 수 있는 카드지만 내야수가 더 필요하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외국인선수다. 실제 LG는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를 대체 영입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카드로 활용했지만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 내년 시즌 전력 구상을 위한 선택이었다. 양 감독은 “외국인타자를 내야수로 살펴보고 있다”며 “외야수 중에서 방망이가 아주 뛰어나면 고려해보겠지만 우리 팀은 일단 내야수가 필요하다. 구단 측에도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외국인타자는 가장 쉬운 전력 보강 방법이다. 어떤 선수든 한국리그 적응이 관건이지만 타선과 수비 강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상황은 녹록치 않다. LG는 올 시즌 내야수 조쉬벨을 영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실력이 괜찮은 내야수는 영입 1순위여서 몸값 경쟁이 만만치 않다.

양 감독도 외국인타자를 물색하는 동시에 내부 육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양 감독은 “김영관도 있고 올해 신인 박지규가 괜찮다”고 했다. 성균관대에 재학 중인 박지규는 8월 2015 신인지명회의 2차 5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신인이다. 양 감독은 “신인선수들은 좀더 지켜봐야한다”며 “내야수도 조건이 있다. (최)승준이도 있지만 1루수로 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내년부터 한정된 엔트리에서 경기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최소 2개 이상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내야수가 필요하다. 마무리캠프부터 선수들에게 여러 포지션 훈련을 시키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잘 해주기를 바라는 상태다. 좀더 확실한 카드를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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