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호빗’·‘님아…’? 연말 극장 흥행 대결 뜨겁다

입력 2014-12-21 17: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제시장’ 한 장면·‘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JK필름·아거스필름

‘대목’이란 수식어에 걸맞는 연말 극장가 풍경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주말 극장가에 흥행 영화와 그 작품들이 만든 치열한 흥행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장르가 폭넓게 선택받으면서 어떤 영화가 흥행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개봉한 황정민·김윤진 주연의 ‘국제시장’(감독 윤제균·JK필름)은 토요일인 20일 44만2823명(영화진흥위원회)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은 110만여명이다.

‘국제시장’은 당초 같은 날 개봉한 ‘호빗:다섯 군대 전투’(호빗)가 줄곧 예매율 1위를 차지한 탓에 힘겨운 경쟁을 예고했지만 정작 상영을 시작하고부터는 관객 동원에서 우위를 점했다.

한국전쟁부터 시작해 광부 및 간호사 파독, 베트남전쟁과 남북이산가족찾기 등 1970~1980년대 일어난 주요 사건을 정치가 아닌 ‘인간’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관객에게 부담 없이 다가선 점이 초반 흥행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1일 “초반이지만 중년 관객의 선택 비율이 높다”며 “크리스마스 연휴와 주말이 겹치는 23일부터 가족 단위 관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님아)는 20일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

‘국제시장’과 ‘호빗’ 등 대작을 상대하면서도 전혀 잦아들지 않은 흥행 분위기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님아’는 4~5일 안에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09년 ‘워낭소리’가 보유한 293만명이다. 배급사 아트하우스는 21일 “이미 재관람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