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남 감독대행 “마징가Z와 태권V 합치면 슈퍼맨 이길 수 있나?”

입력 2014-12-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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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남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KGC 이동남 감독대행 ‘조직력 농구’
스타선수 이름값보다 팀플레이 강조


KGC는 외국인 선수 득점 의존도가 낮다. 반면 국내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오세근(200cm)과 양희종(194cm), 박찬희(189.5cm) 등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강병현(193cm)도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력이 있고, 1월말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하는 이정현(191cm) 역시 국가대표급 가드라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전을 앞둔 KGC 이동남(사진) 감독대행은 “마징가Z와 태권V를 합치면 슈퍼맨을 이길 수 있나?”라는 말을 꺼냈다. KGC 선수들의 명성을 마징가Z와 태권V에 빗대어 표현함과 동시에 “농구를 이름값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실제로 KGC는 11월 28일 홈경기에서 오세근이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9경기에서 5승 4패로 선방했다. 최현민(195cm)등 주전급 식스맨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결과였다.

KGC는 비시즌 기간동안 오세근의 제대를 가정하지 않고 손발을 맞췄다. 준비된 조직력을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오세근의 공백이 오히려 기존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되는 측면도 있다. 이 감독대행은 최근 경기 내용에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팀플레이에서 벗어나는 상황에 대해선 일침을 놓고 있다. 19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75-72로 승리한 뒤 “식스맨들이 본인의 역할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공격으로 어필하려고 한다”고 질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

오세근은 내년 1월 올스타전(10∼11일) 전후에 복귀할 예정이다. 1월말 이정현까지 가세하면 KGC의 전력은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KGC는 과연 스타 선수들이 합류하기 전까지 조직력의 농구로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 감독대행은 21일 오리온스전에서 패한 뒤 “내용적인 면은 괜찮았다”며 다음 경기를 겨냥했다.

안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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