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3총사 71점 합작…4위 지켰다

입력 2014-12-2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오리온스 장재석(흰색 유니폼)과 KGC 박찬희가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장재석 20점·가르시아 32점 개인 최다득점
이승현 19점 가세…길렌워터 부상부진 메워
김주성 19점·6리바운드 동부 5연승 신바람


오리온스는 개막과 함께 8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주춤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길렌워터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는 내·외곽을 넘나드는 가공할 공격력으로 올 시즌 득점 1위(22.66점)에 올라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이 팀 승리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오리온스는 최근 ‘길렌워터 의존증’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 ‘토종 빅맨’ 장재석(204cm)과 ‘슈퍼 루키’ 이승현(197cm), 외국인선수 찰스 가르시아(203.7cm)가 있다. 길렌워터는 15일 울산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두통 증세를 호소하며 단 21분6초만 출전했다. 득점 역시 15점으로 평소보다 저조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장재석(12점)과 가르시아(16점)가 제 몫을 다했다.

길렌워터는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발등 부상 등으로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원정경기에도 11분23초만 나섰다. 득점은 올 시즌 최소(2점)였다. 하지만 장재석(20점·10리바운드)과 가르시아(32점·9리바운드)가 적극적인 골밑 공격을 펼치며,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승현(19점·7리바운드)까지 힘을 보태며 세 선수는 무려 71점을 합작했다. 결국 오리온스는 연장 접전 끝에 KGC를 99-91로 따돌렸다. 16승 13패(0.552)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4위 자리를 지켰고, 단독 6위였던 KGC는 kt(이상 12승16패)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장재석은 “어제 길렌워터, 가르시아와 함께 신발을 벗고 키를 재봤는데, 예상외로 내가 제일 컸다. 내가 팀의 기둥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감을 갖고 5번(센터) 포지션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득점 루트를 다변화해야 하는데 그 점이 잘 됐다. 특히 가르시아가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팀플레이를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한편 동부는 잠실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김주성(19점·6리바운드)-윤호영(15점·8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76-75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동부(19승9패·0.679)는 3위를 지켰고, 삼성(7승22패·0.241)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울산에서는 선두 모비스가 KCC를 87-78로 제압했다.

안양|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