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김정은(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WKBL
KDB전 토마스 39점 불구 아쉬운 2점차 패배
하나외환이 여자프로농구 중위권 판도 변화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외환은 3라운드 중반까지만 해도 상대 팀들의 ‘승리 제물’이나 다름없었다. 한 라운드(5경기)에서 1승도 건지기 힘든 팀이었다. 1라운드에서 최하위 KDB생명에게 힘겨운 승리를 거둔 이후 2라운드에서는 5전 전패를 당했다. 오디세이 심스(22)에게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으로 힘겨운 행보를 거듭했다.
3라운드 들어 하나외환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엘리샤 토마스(22)와 주포 김정은(27)이 복귀하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특히 12월 7일 우리은행전에서 복귀한 토마스의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11월 8일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복귀한 토마스는 복귀전에서 24점·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복귀 후 20일까지 4경기에서 평균 19.8점·11.3리바운드·4.5어시스트로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최다인 29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75-68의 승리를 안겼다. 토마스 복귀 후 하나외환은 1·2위 팀인 우리은행·신한은행에게는 패했지만, 10일에는 4위 삼성, 18일에는 3위 KB스타즈를 잡았다. 상위권 팀과는 여전히 전력차이가 있지만, 중위권 팀과의 승부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하나외환은 2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85-87로 패했다. 그러나 토마스는 무려 39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며 다음경기를 기약했다. KDB생명은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