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준우승 恨 털고 화려한 피날레

입력 2014-12-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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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왼쪽)-유연성 조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4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스포츠동아DB

BWF 슈퍼시리즈 파이널서 역전 우승
세계선수권·인천AG 2위 아쉬움 날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 조가 2014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1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6위인 중국의 차이바오-훙웨이 조를 맞아 세트스코어 2-1(19-21 21-19 21-16)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1시간24분에 걸친 접전 끝에 따낸 값진 대회 우승이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터라 이날 우승은 더욱 값졌다. 이로써 둘은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용대는 2009년 정재성과 호흡을 맞추며 남자복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개인으로는 2번째 우승이다.

이용대-유연성 조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이미 세계랭킹 1위로 최정상의 기량을 과시했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패배를 안긴 세계랭킹 4위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가 기권하면서 재대결이 무산됐다. 팽팽한 긴장감도 흘렀다. 예선에서 차이바오-훙웨이 조에게 세트스코어 0-2(16-21 118-21)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이용대와 유연성은 강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잡은 데 이어 3세트에서 확연한 기량 차이를 확인했다. 결국 금빛 포효로 세계선수권과 인천아시안게임 준우승의 한을 털어냈다.

파이널 대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슈퍼시리즈의 결산 성격이 짙다. 1년간의 대결에서 상위 8개 팀만이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정하기 때문에 ‘왕중왕 대회’ 격이다. 총상금 100만 달러(약 11억원). 8개 팀을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1∼2위 팀이 크로스 매치를 펼쳐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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