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 포스팅… 영리한 영입 vs 사실상 도박 ‘팽팽’

입력 2014-12-23 10:5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정호.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미국 야구 진출을 눈앞에 둔 강정호와의 단독 협상권을 따내기 위해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대상으로 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의 평가는 엇갈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각) 강정호 포스팅에 최고금액을 써낸 팀이 피츠버그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는 500만 2015 달러를 적어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미국 CBS 스포츠는 "영리한 영입(smart move)"라 표현했고 ESPN은 "사실상 도박(gamble)"이라 분석했다.

먼저 CBS스포츠는 "강정호의 수비 약점이 가장 드러나지 않을 팀이 바로 피츠버그다“며 ”피츠버그는 수비 걱정이 없기 때문에 강정호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츠버그 내야진이 지난 2시즌 동안 그라운드볼을 외야로 흘린 비율은 22.5%에 불과하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4번째로 낮다“고 덧붙였다.

또한 “당장 수비가 급하지 않기 때문에 강정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 피츠버그는 당장 강정호가 매일 나와서 팀의 중심으로 활약하길 바라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ESPN은 "다소 놀라운 영입"이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장타력을 가진 내야수가 희귀하기는 하지만 피츠버그는 내야가 견고한데 강정호 영입은 의외“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포스팅 금액과 관련해서도 “스몰마켓인 피츠버그에게 500만 달러는 큰돈이며 이것은 도박이다"라 주장했다. CBS 스포츠와는 반대 의견인 셈이다.

엇갈린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는 이제 최대 한 달 간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 협상을 벌이게 된다. 이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