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GP ‘김해 vs 非김해’ 빅매치

입력 2014-12-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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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팀은 현재 한국경륜의 대세다. 전문가들은 26일 개막하는 그랑프리 경륜도 김해팀의 집안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랭킹과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용범, 지난달 전격적으로 합류한 이명현,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맨 왼쪽부터) 등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김해팀은 현재 한국경륜의 대세다. 전문가들은 26일 개막하는 그랑프리 경륜도 김해팀의 집안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랭킹과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용범, 지난달 전격적으로 합류한 이명현,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박병하(맨 왼쪽부터) 등 우승후보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26∼28일 광명서 불꽃 레이스

김해팀 박용범·이명현 등 우세 예상
이욱동·인치환의 수도권 견제 세력
충청 김주상·호남 김민철 우승 복병
결승전 진출 선수 많은 팀 주목해야

‘2014년 경륜지존을 가리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주최하는 그랑프리 경주가 26∼28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600여명의 경륜선수 중 상위 랭킹 98명만이 출전권을 얻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우승 4200만원, 2위 3000만원, 3위 2400만원 등 총상금도 1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3일간 예선-준결승-결승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져 한 번이라도 2위 밖으로 밀려나면 탈락하는 만큼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된다. 올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그랑프리 판도를 훈련팀별로 살펴봤다.


● 김해팀

현재 한국경륜의 대세다. 올해 열린 10차례 빅매치에서 우승 8회, 준우승 7회, 3위 6회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특히 호남권의 수장이었던 이명현(30·16기)이 지난달 초 합류하며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큰 경기일수록 연대세력이 중요한 만큼 2011∼2012년 그랑프리를 제패했던 ‘원조 황제’의 가세는 김해팀에 천군만마다. 무엇보다 김해팀엔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 박용범(26ㆍ18기)이 있다. 랭킹과 상금(2억900만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그랑프리에서 우승한다면 2012년 이명현이 세웠던 역대 최고상금(2억3000만원) 기록도 넘어선다. 내달 결혼을 앞둔 박용범은 생애 첫 그랑프리 트로피를 웨딩선물로 피앙세에게 안기겠다는 각오다. 올해 상반기 벨로드롬을 주름잡았던 이현구(31·16기)도 빼놓을 수 없다. 21연승을 포함해 올해 39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있다. 대상경주에서도 두 번 우승했다. 이밖에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박병하(33·13기)와 황순철(32·11기)에 ‘마크 달인’ 김종력(31·11기) 등 김해팀은 ‘별천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 수도권

‘마왕’ 이욱동(31·15기)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10월 이후 16전 10승, 연대율 94%에 최근 두 번의 대상경주에서 연속으로 준우승했다.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욱동은 데뷔 2년차이던 2008년 이후 5년 만에 그랑프리 트로피를 노린다. 레이스 주도권을 장악한 선수의 후미에 있다 추입으로 승부를 뒤집는 기술이 압권이다. 이번 주에 복귀하는 김동관(29·13기)은 실전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6월 네티즌배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탔던 그는 9월 경주 중 페달 클립에서 발이 빠지며 기재장착부주의 실격으로 3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탁월한 조종술과 순발력이 강점이다. 선행에 강점이 있는 유태복(29·17기)과 인치환(31·17기)도 ‘한방 승부’를 노린다. 14일 경기 중 낙차로 쇄골을 다친 최순영(32·13기)의 공백이 아쉽다.


● 충청권 및 호남권

김주상(31·13기)은 10월 대상경주에서 충청권의 필살기를 보여줬다. 김해와 수도권이 힘 대결을 벌이자 추입으로 반사이익을 얻어 우승했다. 당시 준우승을 한 김현경(33·11기)과 전영규(29·17기)가 이변을 낳을 수 있는 복병이다.



호남권은 이명현의 이탈 후 사기 회복이 관건이다. ‘불사조’ 김민철(35·8기)이 몸상태만 회복한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2010년 그랑프리 챔피언 송경방(32·13기)과 ‘무등산 호랑이’ 노태경(31·13기)이 명가 재건을 노린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해 그랑프리 트로피의 주인공은 객관적인 전력상 박용범을 앞세운 김해팀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 간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고 변수가 많은 빅매치 특성상 이변도 가능하다. 연대가 중요한 만큼 결승에 많은 선수를 진출시키기 위해 지역별 견제와 눈치싸움이 예선부터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결승전이 열리는 28일(14경주) 광명스피돔과 스피존을 찾은 경륜 팬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K5 자동차 1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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