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숫자 스토리…문채원, 이승기·이서진·정준영과 아슬아슬 ‘썸‘

입력 2014-12-26 1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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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늘의 연애’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숫자 스토리가 화제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26일 극 중 18년 100일 3명 10원 2회 등 숫자 키워드에 대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 문채원-이승기 18년째 밀었다가 당겼다가!

‘준수’(이승기)와 ‘현우’(문채원)는 18년 동안 애매한 관계를 유지한다. 어린 시절부터 죽마고우지만 사실 ‘준수’는 오랫동안 ‘현우’를 마음에 품고 있고 ‘현우’는 그런 ‘준수’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한다. 진전도 없고, 정리도 어려우며 해답이 내려지지 않는 두 사람의 18년. “‘건축학개론’의 X년이 있다면, ‘오늘의 연애’에는 18년이 있다”라는 박진표 감독의 말처럼 18년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


● 100일만에 차이는 남자, 이승기

영화 속에서 눈길을 끄는 숫자는 바로 100일이다. 이승기가 맡은 ‘준수’는 일도 연애도 매사 너무 모범적이라 사귀는 여자들마다 100일을 넘기지 못하고 차이는 남자. 여자들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지만 정작 마음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결정적인 때 항상 차인다.

또한 18년 동안 ‘현우’를 뒷바라지하며 곁에 머물지만 정작 그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해 같은 자리만 맴도는 ‘준수’를 이승기는 완벽한 싱크로율로 소화해냈다.


● 문채원, 3명의 남자와 무슨 관계일까?

세 번째 숫자인 3명은 바로 ‘현우’와 연관된 숫자다. 미모의 기상캐스터로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현우’에게는 3명의 남자가 존재한다.

첫 번째 남자는 18년 친구인 ‘준수’다. 위급할 때마다 도와주고 술 취해도 모든 진상을 다 받아주는가하면 심지어 오피스텔 비밀번호까지 아는 사이다. 그러나 ‘현우’는 “넌 나한테 남자가 아니야”라고 돌직구를 날리며 그와 거리를 둔다.

두 번째 남자는 회사 선배인 ‘동진’(이서진). 자상하고 배려심이 많지만 이미 임자 있는 몸으로 ‘현우’에 대한 사랑을 책임지지 않는 일명 ‘나쁜 남자’다.

마지막 썸남 ‘효봉’(정준영)은 좋으면 앞뒤 잴 것 없이 우선 들이대고 보는 과도한 패기로 부담감을 주는 연하남이다.

‘현우’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남자들과 연애하며 상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박진표 감독, 이승기-문채원에게 10원어치를 요청하다?

박진표 감독은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감정을 조금만 더 올려보자는 표현을 “10원어치만, 20원어치만”이라고 독특한 디렉션을 사용한다. 그는 “이렇게 표현하면 귀여운 느낌이 들면서도 배우들이 어느 정도를 이야기하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우들을 배려하기 위해 사용한 박 감독의 10원 디렉션에 배우들은 당황했다고. 차차 10원 디렉션에 적응하고 나서는 어떤 디렉션보다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 감정연기를 컨트롤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박 감독의 독특한 디렉션은 영화만큼 유쾌했던 촬영현장을 떠올리게 한다.


● 이승기-문채원, 2회 입맞춤한 사연

극 중 ‘준수’와 ‘현우’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두 번의 키스를 한다.

먼저 ‘현우‘는 술김에 고백한 ‘준수’에게 “넌 흥분이 안돼”라며 직설적으로 거절한다. 이 말에 울컥한 ‘준수’는 둘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현우’에게 기습적으로 키스를 하게 된다. 이에 ‘현우’ 역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또 한번의 격정적인 키스를 나눈다.

이승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영화 톤이 리얼해 그 톤에 맞춰서 찍다 보니 격한 키스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키스가 얼마나 리얼할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오늘의 연애’는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들의 연애를 진솔하게 그려낸 영화다. 내년 1월 15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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