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빠! 어디가?’ 체면구기고 이대로 끝나나

입력 2014-12-2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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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사진제공|MBC

종영을 한 달여 앞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2’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1월26일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며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기대와 달리 ‘용두사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아빠! 어디가?2’는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 속에 출발했다. 초반 김진표의 자진하차로 한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웅인과 딸을 새롭게 투입하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점차 방송될수록 성동일·김성주·윤민수·류진·안정환·정웅인 등 여섯 가족이 다같이 여행을 떠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1박2일 동안 아빠와 자녀가 여행하며 좌충우돌하는 재미가 반감됐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까지 흐려지면서 시즌1부터 봐왔던 시청자들을 돌아서게 만들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제공|KBS


이런 가운데 동시간대에 방송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가파른 상승곡선이 ‘아빠! 어디가?2’의 하락세를 앞당겼다.

육아예능프로그램이라는 같은 장르로서 경쟁작이라는 비교가 무색할 정도로 화제와 인기 등 모든 면에서 뒤쳐지는 모양새가 됐다. 21일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7%로 5.7%를 기록한 ‘아빠! 어디가?2’를 크게 앞질렀다.

제작진은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즌2부터 강궁 PD 대신 정윤정 PD를 투입했고, 단체 대신 몇몇 가족들끼리 떠나는 여행 등으로 변화를 줬지만 이미 떠난 시청자의 마음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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