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논란과 지역차별에 분노…“나치 같은 놈들”

입력 2014-12-29 09: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지웅, 사진|허지웅 SNS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논란과 그 뒤로 이어진 지역감정에 분노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조선 인민공화국 국영 방송 aka 티비조선이 오늘은 또 전파낭비의 어느 새 지평을 열었을까요. 아 오늘은 제가 하지도 않은 말에 제 사진을 붙였군요. 저게 티비조선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죠"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허지웅은 25일 '진중권 허지웅 정유민의 2014 욕 나오는 사건사고 총정리'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에 참석했고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비평했다.

이에 TV조선은 허지웅의 평론은 '토 나오는 영화'라고 방영했고, 이에 허지웅은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해당 발언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공격을 하자 허지웅은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승리가 토나온다는 거죠. 아 계정 이름이 난독증인걸 보니 컨셉이군요"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시작된 설전은 일간베스트저장소 등 극우 성향 사이트 네티즌들이 가세하면서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허지웅을 좌파로 몰아가기 시작한 이들은 그의 고향을 들먹이며 지역차별성 발언을 하기 시작했고, 허지웅은 "광주출신이라 변호인은 빨고 국제시장은 깐다는데 0. 사실상 서울 토박이고 1. 프로필 놔두는건 니들 꼴보기 싫어서고 2. 변호인 빨긴 커녕 당시 깠다고 욕먹었고 3. 국제시장을 선전영화로 소비하는 니들을 까는거고 4. 난 당신들 중 누구편도 아니다"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허지웅은 "나치 같은 놈들 때문에 별걸 다 인증하네, 광주에서 태어나 한살 때 서울가서 반원국민학교 경원중학교 서울고 다니다 광주 전학가서 고려고 졸업하고 다시 서울로 대학 진학. 여기까지가 사실관계고 니들 같은 놈들 역겨워서 난 광주가 고향이라 말하고 다닌다"며 "전라도 홍어 운운하는 놈들 모조리 혐오 범죄에 민주주의 체제 부정하는 범죄로 처벌해야한다. 누군가가 반드시 이 사회에서 배제되어야 한다면 그건 바로 니들이다. 2000년대만 해도 저런말 창피해서 누구도 쉽게 못했다. 이런 식의 퇴행을 참을 수가 없다"라고 강한 어조로 지역차별 발언을 비난했다.

또한 그는 "홍어 좌빨 전라도 차별 운운하는 놈들을 주변에 두면 안된다. 이런 식의 배제와 혐오욕망을 입밖에 꺼내는 게 얼마나 창피하고 끔찍한 짓인지 공동체의 강제가 필요하다. 일베테러나 서북청년단 결성에서 보여지듯 이들의 폭력은 더 이상 기우가 아니라 현실이다"라며 "여긴 여태. 정리. '전남홍어라서'라는 지적엔 외가인 광주에서 태어나 2년밖에 살지 않았기에 니들 임의의 그 알량한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음을 밝힌다. 하지만 근현대사 내내 실제 인종혐오로 기능한 지역차별을 감안할때 광주를 고향이라 부르는 게 기쁘다"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