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개명 추진 ‘전례 없어 10년 전 이미 거부 당해’

입력 2014-12-29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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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개명 추진. 사진=김포공항 홈페이지.

‘김포공항 개명 추진’

서울시가 공항 경쟁력을 이유로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공항으로 개명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시 29일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김포공항의 이름을 서울공항으로 바꾸는 방안을 항공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서를 지난 17일 국토교통부에 보낸 상태다.

김포공항은 1939년 김포비행장으로 개항해 1958년 정식 국제공항으로 지정됐으며,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기도 김포군에서 서울시로 편입돼 행정구역상 서울이다.

관계자는 “행정구역상 서울에 위치했는데도 과거 행정구역 명칭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김포공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전에도 서울시는 2004년 국토교통부에 공항 명칭 변경을 요청했으나 국내에서 공항 이름을 바꾼 전례가 없고, 명칭 변경 기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수십 년 간 강서구 일대 주민이 항공기로 인한 소음에 노출되고 항공법상 높이 제한 때문에 재산권 침해를 받아왔다며, 고도 완화를 검토할 수 있는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사항도 기본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요청도 함께했다.

하지만 서울공항이라는 이름은 이미 사용 중이기 때문에 서울시의 방안은 난항이 예상된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있는 공군 기지는 서울공항 또는 서울비행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서울공항은 군사시설 위주로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민항기의 이착륙은 주로 군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대통령의 해외방문 및 해외 국빈들의 한국 방문길에 자주 이용하는 비행장이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의 비상시 수도권의 대체공항으로 사용 가능하다. 15 특수임무비행단과 미 육군 항공대가 주둔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포공항 개명 추진 소식에 “김포공항 개명 추진, 이름 때문에 경쟁력 떨어진다니” “김포공항 개명 추진, 어려울 것 같다” “김포공항 개명 추진, 10년 전 상황 반복?”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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