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아시안컵 베스트11’ 누구?

입력 2014-12-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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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DB

■ 첫 국제대회 라인업 관심집중

정성룡·김승규·김진현 골키퍼자리 가장 치열
오른쪽 수비수 차두리 유력…나머지 DF 미정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호주·1월 9∼31일)은 축구국가대표팀이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부임 이후 처음 치르는 공식 대회다. 55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복귀 등 대회 결과도 중요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공식 대회에서 어떤 색깔의 축구를 펼치느냐’에도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이후 평가전만 4차례 소화했다. 한국축구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10월과 11월 2차례씩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점검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 때문에 단 한 차례도 똑같은 스쿼드로 A매치에 나서지 않았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경우 체력 부담을 고려해 A매치 2연전 중 한 경기만 뛰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슈틸리케호’의 베스트11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시안컵과 같은 대회는 평가전과는 성격이 판이하다. 교체 멤버가 3명으로 제한되는 만큼 매 경기 확실한 멤버를 기용해야만 원하는 결과(승리)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슈틸리케호 베스트11의 윤곽이 처음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등 이미 확고하게 입지를 다진 선수들도 있지만,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할 만한 선수가 없는 포지션이 더 많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자리는 단연 골키퍼다. 베테랑 정성룡(29·수원삼성)을 비롯해 그의 후계자로 꼽히는 김승규(24·울산현대), 슈틸리케호에서 유일하게 평가전 2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골키퍼는 주전이 한 번 정해지면 잘 바뀌지 않는 자리다. 누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궁금하다.

포백 라인에도 결정되지 않은 자리가 많다. 오른쪽 수비수로는 차두리(34·FC서울)가 유력한 가운데, 중앙 수비수 2명과 왼쪽 수비수 1명 등 세 자리에선 아직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최전방 공격수도 슈틸리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어떤 전술을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공산이 높다.

27일 호주로 출국해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대표팀은 내년 1월 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슈틸리케호의 베스트11이 베일을 벗을 수도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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