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송연예대상’ 박슬기, 유재석에 감사 전해…“그날의 느낌 잊을 수 없다”

입력 2014-12-30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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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사진출처|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연예대상 박슬기'

박슬기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뮤직토크쇼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슬기는 특유의 목소리로 "머릿수 채우려고 왔다가 수상까지 하게 될 줄 정말 놀랐다. 가족들이 제사 때문에 시골에 가 있어서 아마 제가 상 탄 줄도 모를 거다"라며 신난 반응을 보였다.

박슬기는 "제가 올해로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됐다. 큰 상을 받은 것 같다 청승맞게 안 울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며 유재석 선배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혀 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이어 “내가 키가 150cm다. 늘 낮은 상태에서 열심히 리포팅하는 박슬기가 되겠다. 리포터계의 송해가 되겠다”라며 힐에서 내려오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박슬기의 "유재석 선배만 보면 자꾸 눈물이 난다"는 발언은 과거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당시의 에피소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박슬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연예인'으로 유재석을 꼽으며 지난 2007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순재와 함께 MBC 방송연예대상 공동수상을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박슬기는 "무대 뒤에서 수상소감을 인터뷰하기 위해 기다렸다. 안 그래도 '나도 연예인인데' 하는 생각 때문에 시상식 무대 뒤에 있는 것이 조금은 서운했다. 그러던 중 유재석 씨가 나왔고 정말 많은 케이블 TV, 아침방송 카메라들이 달려들었다. 결국 난 뒤로 밀려났다"며 "정말 울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곧이어 유재석이 "우리 슬기씨 자리 좀 내달라"고 양해를 구했고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는 설움이 복받쳐 방송이 끝나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박슬기는 "그날의 느낌을 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 유재석 선배를 만나면 늘 눈물이 난다. 최근에도 한 의류 화보 촬영장에 인터뷰를 나갔는데 '밥 먹었니' 한마디에 또 울었다. 설명할 수 없는데 너무 슬프다"며 "내가 늘 동경하던 인물이었는데 그런 분이 나를 챙겨주시니 어떻게 안 좋았겠냐"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누리꾼들은 이 같은 소식에 "박슬기, 유재석이 인품이 역시 감동이야" "박슬기, 정말 멋지다" "박슬기, 유재석은 정말 착한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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