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강호동, 2015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4-12-31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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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강호동이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다. KBS와 SBS 예능대상에서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어느 곳에서도 그의 이름을 불리지 않았다. 대상 2관왕에 오른 유재석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렇다고 강호동이 절망적인 한 해를 보낸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2013년과 달리 2014년에는 다시 최고의 MC로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런 모습은 시상식에서도 나타났다. 상은 없었지만 예능인들의 축제를 온전히 즐겼고, 동료 개그맨들과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했다. 특히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 D홀에서 열린 2014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이경규의 수상을 당연하다는 듯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수상소감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7일 2014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정형돈 역시 “올해 한 건 호동이 형을 믿고 ‘예체능’팀들이 다들 열심히 했다. 내가 대표로 받는 상이라 생각하겠다”며 강호동을 칭찬했다. 예체능팀뿐 아니라 강호동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수상자가 적지 않았다.

이러한 것들이 2015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타킹’과 ‘예체능’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해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 ‘투명인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박 2일’ 시절의 황금기를 주도한 만큼 리얼 버라이어티를 기획하고 있는 연출가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2014년의 아쉬움을 뒤로한 강호동이 부진에서 벗어나 2015년 시상식을 화려하게 빛낼지 그의 행보가 궁금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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