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 선수들과 김세진 감독이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슈퍼 디그’로 현대캐피탈전 3-2 승 이끌어
여자부 도로공사, IBK전 완승…단독 선두
OK저축은행엔 대포 시몬 말고도 송희채가 있었다.
OK저축은행이 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7 23-25 21-25 25-18 16-14)로 이겼다. 14승째(6패 승점37)로 선두 삼성화재에 10점차다. 5위 현대캐피탈은 4연패(12패 8승 승점28)의 수렁에 빠지며 남은 행보가 더욱 힘들어졌다.
1세트 초반 OK저축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5개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승원의 토스가 흔들렸다. OK는 16-10으로 달아난 뒤 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9개의 범실을 했다. 공격성공률 56%-48%로 OK가 압도했다. 첫 세트 5득점했던 문성민과 성공률 40%에 그쳤던 케빈이 2세트 확률 높은 공격으로 8-5로 리드를 안겼다. 라인에 붙여서 넣는 목적타 서브가 OK저축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OK는 시몬을 앞세워 반격했다. 17-18에서 시몬이 케빈의 오픈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마침내 동점. 20-20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베테랑 세터 최태웅이었다. 윤봉우 중앙속공, 송준호 퀵오픈, 문성민 백어택을 완벽하게 배달하며 23-22로 팀을 앞서게 한 뒤 교체됐다.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송희채를 집중 공략한 서브가 효과를 봤다. 8-4에서 문성민이 스파이크 서브로 송희채를 강타했다. 16-11로 리드한 현대캐피탈은 20-16에서 시몬의 강서브에 2점차로 쫓겼지만 문성민이 팀을 지켜냈다. 2연속 공격성공에 이은 3세트 들어 2번째 서브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4-21에서 마무리 포인트는 박주형의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에서 3-0으로 앞섰다.
4세트는 OK가 초반부터 달아났다. 시몬의 서브효과가 컸다. 세터 곽명우의 토스에 전혀 다른 팀이 됐다. OK는 박주형에게 목적타를 여오현에게는 스파이크서브를 넣으며 16-7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마지막 세트를 준비했다. 두 팀간의 시즌 첫 풀세트. 선발세터로 최태웅 곽명우가 나왔다. 최근 3연패이자 시즌 풀세트 경기 3전전패의 현대캐피탈이 4-1로 리드를 잡았지만 OK에는 송희채가 있었다. 2개의 중요한 블로킹으로 팀을 지켜냈고 13-12에서 슈퍼 디그로 매치포인트까지 안겼다. 결국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의 오픈공격과 케빈의 공격아웃으로 16-14 승리를 따냈다. 시몬이 31득점으로 최고득점을 했지만 진짜 영웅은 14득점(69% 공격성공률 3블로킹)의 송희채였다. 김세진 감독은 “희채가 나를 들었다 놓았다”고 했다.
한편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0(27-25 25-15 25-19)으로 5연승을 달리며 선두자리에 올랐다. 니콜이 26득점, 정대영과 황민경이 18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산|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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