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승기는 8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오늘의 연애’ 기자간담회에서 “귀를 깨문다든지 터치하는 장면이 있는데 대본이 아니라 감독님이 상황을 주면 배우들이 알아서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친해질 시간이 없었고 촬영에 급하게 들어갔다. 상대 배우와 안 친하면 그런 장면을 연기하기 힘든데 문채원과 친구고 오래 알아왔기 때문에 ‘서로 실례되지 않을까’보다는 이해해주고 받아줄 거라는 믿음으로 연기했다. 연기 합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문채원은 “상대 배우와 잘 맞으면 작품이 재밌고 아니면 힘든 것 같다. 이승기와는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의사소통이 안 될 것이라는 생각 없이 연기했다. 돌이켜보니 이승기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이승기와 드라마도 같이 했지만 그때보다 이번에 사랑 이야기를 하고 또 친구 사이로 나와서 더 친해졌다. 이 관계를 잘 유지해서 다음 작품에서 또 연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기와 문채원은 2009년 드라마 ‘찬란한 유산’ 이후 6년 만에 영화로 다시 호흡을 맞췄다.
‘오늘의 연애’는 썸 타느라 사랑이 어려워진 오늘날의 남녀들의 연애를 진솔하게 그려낸 로맨스 영화다. 이승기와 문채원이 18년 동안 친구인 듯 연인인 듯 묘한 관계를 유지한 준수와 현우를 연기했으며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4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