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위원 “쿠웨이트 왼쪽 수비 허술…공격수들 스피드 좋아”

입력 2015-01-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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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사진제공|KBS

■ 호주전을 통해 본 쿠웨이트 전력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하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13일) 상대 쿠웨이트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A조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쿠웨이트(-3)는 9일 멜버른에서 벌어진 개최국 호주와의 개막전에서 1-4로 패해 오만(-1)에 골 득실차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나 있다. 이영표(38) KBS 해설위원은 “호주전에서 드러난 쿠웨이트의 전력을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한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 많은 허점 노출한 수비

이영표 위원은 “호주가 좋은 경기를 했지만, 쿠웨이트는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쿠웨이트는 이날 수비적으로 플레이했지만, 4골이나 허용했다. 호주가 넣은 골 대부분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쿠웨이트 왼쪽 수비가 그만큼 허술했다는 얘기다. 이 위원은 “쿠웨이트가 호주의 오른쪽 측면 공격에 고전했다. 왼쪽 수비수가 약하다면 중앙 수비수 등이 언제든 커버플레이를 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커버플레이뿐 아니라 수비 밸런스도 제대로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11월 걸프컵에서 오만에 0-5로 패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계 늦춰선 안 될 공격수들

이영표 위원은 쿠웨이트의 공격수들에게는 좋은 점수를 줬다. 그는 “호주-쿠웨이트전이 4-1로 끝났지만, 쿠웨이트가 선제골을 넣었고 이후에도 골을 추가할 수 있는 좋은 장면이 2∼3차례 있었다. 3골차까지 벌어질 경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쿠웨이트는 수비에 비해 공격은 좋다.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기술이 있고, 스피드도 갖췄다. 쿠웨이트를 만나면 이들의 역습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쿠웨이트는 2000년대 초반까지 아시아에서도 괜찮은 실력을 갖춘 국가였지만,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선수 시절에 경험해본 것을 포함해 최근 경기력이 가장 안 좋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캔버라(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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