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 공격수 “일본 강하지만 11명 대 11명 대결”

입력 2015-01-12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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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첫 출전에 첫 경기가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의 경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의욕은 불타고 있다.

아시안컵 첫 출전국 팔레스타인은 12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뉴캐슬에 위치한 헌터 스타디움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금까지 맞대결 전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이 압도적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아시안컵 4회 우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지녔으며 이 4번의 우승은 최근 6번의 대회에서 이뤄낸 성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54위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강호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챌린지컵 우승국 자격으로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은 팔레스타인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FIFA랭킹은 115위로 이번 대회 참가국 중 두 번째로 낮지만. 전쟁의 상처로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의무감이 가득하다.

큰 전력 차를 가진 일본 팔레스타인 대결에 대해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역시 “챔피언 일본과 첫 출전국 팔레스타인의 대결은 전형적인 다윗과 골리앗의 충돌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일본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대표 공격수 아쉬라프 누만의 생각은 다르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아시안컵 첫 경기를 앞두고 결코 물러서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아시아 최고 팀 중 하나로 참가하게 돼 기쁘다. 모두의 환영에 놀랐고 자랑스럽다”며 첫 아시안컵 참가에 대한 감격을 드러냈다.

비록 첫 출전이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물론 아시안컵의 수준이 AFC 챌린지컵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참가에 의의를 두려 여기 온 게 아니다. 우리의 목표는 조별예선 통과”라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서도 “일본을 상대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고 11명 대 11명의 대결이다”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랜 전쟁으로 상처 받고 있는 국민들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누만은 “세계가 우리의 국가를 듣고 우리의 깃발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인간이며 우리도 축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세계에 증명하기 위해 여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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