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쿠웨이트] 한국, 아쉬운 골 결정력… 1-0 신승

입력 2015-01-13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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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국 축구대표팀이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긴 채 쿠웨이트에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2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한국에는 악재가 겹쳤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이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진 것. 이와 더불어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마인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역시 감기 기운으로 인해 숙소에 머물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원톱에 이근호(엘자이시)를, 좌우 날개에는 남태희,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했다. 2선은 이명주(알아인)가 나섰고 중원은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에는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영권(광저우), 차두리(서울)가 출전했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초반부터 한국은 볼을 일방적으로 점유하는 가운데 신중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한국은 기성용을 시작으로 남태희, 이근호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다. 반면 쿠웨이트는 긴 패스를 통해 한국의 틈새를 공략하려 했지만 번번이 수비진에 가로막혔다.

전반 25분,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후방에 있던 장현수가 백패스를 놓친 것. 상대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가 볼을 몰고 페널티 박스까지 진출했지만 다행히 수비에 볼을 빼앗겼다.

이후 한국은 몇 차례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전반 30분에는 수비수의 볼을 빼앗은 김민우가 이근호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근호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골과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34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페널티아크 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대기하고 있던 박주호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36분 이번에도 차두리가 우측을 완벽히 뚫어냈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태희는 정확한 헤딩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우세한 경기 속에도 힘든 경기를 펼친 한국은 남태희의 골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후반 4분 쿠웨이트의 알 막시드는 드리블 돌파 이후 중거리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포스트를 강하게 때렸다. 쿠웨이트는 이어 아지즈 마샨의 빠른 발을 활용해 지속적인 공세를 펼쳤다.

쿠웨이트의 공격이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한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4분 남태희는 드리블을 통해 골대 정면까지 전진한 뒤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6분에는 이근호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볼을 따낸 뒤 각이 좁은 위치에서 먼 포스트를 노리고 감아 찼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기세를 잡은 한국은 총공세를 펼쳤다. 후반 29분에는 문전에 있던 이근호가 남태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38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박주호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 막판 쿠웨이트는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 수비벽을 뚫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한국의 1-0 승리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한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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