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시작된 ‘설 선물 전쟁’

입력 2015-01-15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설을 앞두고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하는 등 대목 잡기에 나섰다. 지난 달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홈플러스. 사진제공|홈플러스

■ 유통업계,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시

대형마트·백화점, 사전예약 비중 증가
올 설엔 예약판매 기간·취급 품목 늘려
편의점, 소가족 위한 상품으로 차별화


민족의 대명절 설(2월19일)을 한 달 앞두고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대목잡기에 나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은 최근 설맞이 사전 선물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판매 기간과 품목을 크게 늘려 관심을 모은다. 또 편의점을 중심으로 1인 가구 등 소(小)가족을 위한 상품이 많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 대형마트 예약판매 기간·품목 늘려


대형마트는 예년보다 일찍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품목 또한 늘렸다. 장기불황 탓에 선물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파가 늘어난 데다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등 휴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사전 예약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홈플러스에 따르면,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 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꾸준히 늘어왔다. 2013년 설과 추석에 7.2%, 8.8%를 차지하던 사전 예약 비중은 2014년 각각 11.2%, 16.7%로 증가했다. 이번 설에는 처음으로 20%를 돌파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일찌감치 전국 140개 전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예약판매는 2월4일까지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늘어난 38일 동안 진행된다. 취급 품목도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늘어난 총 206종이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전국 113개 점포와 롯데마트몰에서 예약을 받는다. 생활용품 등 107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2월4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160종을 예약 판매한다. 백화점도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2월1일까지 사전 예약판매를 한다. AK플라자도 2월5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 편의점, 소가족 위한 상품 풍성


동네 편의점에서도 설 선물을 살 수 있다. 특히 1인 가구나 소가족을 위한 ‘미니’ 상품을 준비해 관심을 끈다. 소비자층이 다른 만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상품 구색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CU는 18일까지 소가족을 위한 ‘小포장 제수용 세트’ 등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한다. 배 3개와 밤을 담은 ‘소소한행복’(2만원)과 사과와 배 각각 3개씩 준비한 ‘제수용 사과배 세트’(3만5000원) 등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싱글족을 위한 미니상품 등 설 선물의 주문 접수를 2월13일까지 받는다. 유기농·천연 조미료로 구성된 ‘미니조미료 18종세트’(5만4000원), 견과·씨앗으로 구성된 ‘자연간식 선물세트’(4만9000원), ‘세척 사과12입’(2만9000원) 등을 판매한다. 소용량과 소포장된 상품으로 싱글족의 식습관을 고려해 준비한 선물이다.

미니스톱은 소형가전과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등 소가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품목을 준비했다. 이달 22일부터 2월10일까지 점포에서 주문서를 작성하면 배송 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업의 특성상 싱글족에게 선물을 하거나 싱글족 본인 사용 목적 구매가 많아지고 있어 이번 설에도 싱글족을 위한 특별 상품을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