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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이 편안하게 우동 한 그릇, 곰장어 한 접시에 술 한 잔 할 수 있는 포장마차.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서울에서 유일하게 ‘촌’을 형성한 곳이 있다. 바로 24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용산 포장마차촌(사진). 분식부터 해물, 퓨전요리, 복고스타일의 음식들이 걸어가는 이들의 걸음을 멈춰 세운다.
이 곳에는 주류를 판매하는 점포가 15곳, 분식을 판매하는 점포가 9곳이 있다. 낮에는 용산역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기차 이용객들이 라면과 우동 등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저녁 시간엔 인근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한 잔 하기 위해, 또 저렴하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는다. 고기가 먹고 싶다면, 600g에 1만6000원의 대패삼겹살을 주문하면 양푼 한가득 담겨 나와 2∼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또 까르보나라 치킨에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1990년대 스타일의 포장마차에선 추억의 노래까지 흘러나와 분위기에도 취한다.
하지만 이 곳은 재개발로 인해 내년 공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라지기 전에 풍성한 맛은 물론 사람들의 온기와 정을 느껴보자.
21일 오후 8시20분 방송.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