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실 추락’ 부산 크레인 사고… 근로자 4명 숨져

입력 2015-01-22 0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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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실 추락’ 부산 크레인 사고… 근로자 4명 숨져

부산 영도구의 옛 조선소 터에서 해체 작업을 하던 선박 건조용 크레인의 구조물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로 4명이 숨을 거뒀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50분경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에 위치한 한 선박물 제조업체 소유 야적장에 있는 40t짜리 지프크레인 3분의 2 지점에 있던 기계실이 2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사고로 기계실 안에 있던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또 다른 근로자 또한 떨어지는 철제 구조물에 깔려 소방본부의 2시간이 넘는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을 거뒀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철거 작업을 하던 중에 '쾅'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봤더니 크레인 기계실이 추락해 있었고, 비명과 함께 사람이 떨어졌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알렸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이날 사고가 근로자들이 크레인에서 기계실을 떼어내는 작업을 위해 크레인과 기계실을 잇고 있는 지지대를 절단하는 작업을 하던 가운데 기계실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유압 크레인을 불러 기계실을 들어 고정한 뒤 해체해야 하는데 고정 장치나 안전장치 없이 절단작업을 먼저 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와 해체작업을 맡은 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해 사고 경위 및 해체 작업 당시 작업 안전수칙을 지켰는지에 관해 조사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산 크레인 사고, 충격이다" "부산 크레인 사고, 이럴 수가" "부산 크레인 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산 크레인 사고, 너무 위험했네" "부산 크레인 사고, 맙소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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