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정우 “한효주 동침신, 편안하게 잠만 잤을까?”

입력 2015-01-22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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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감독과 배우 정우가 동침신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김 감독은 2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쎄시봉’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정우와 한효주의 동침 신에 대해 “인생을 돌아보면 다 그렇게 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그 순간을 기다려왔지만 의지대로 못하고 산 경우가 많다. 그 장면은 내가 썼지만 나도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가 언급한 신은 한효주(민자영)이 정우(오근태)를 만나러 통영에 왔다가 차를 떠나보내고 동침하게 되는 장면. 이때 두 사람은 따로 스킨십은 없지만 감정적으로 의미 깊은 시간을 보낸다.

옆에 있던 정우는 “그 장면에 대해 영화 팀 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과연 민자영과 오근태가 편안하게 잠만 잤을 것인가?’라는 물음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싶다”며 “나 혼자 생각한 게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고민해볼만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효주는 “편안하게 잠만 잔 것 맞잖아요”라고 난감해했다. 그러나 이내 정우의 의견에 동의하며 “나도 그럼 관객들에게 맡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효주의 말이 끝나자 김 감독은 “연출부에서 당시 어떻게 세팅을 할지 묻자 ‘양쪽으로 다 해석 가능하게 세팅하라’고 주문했다”고 센스있게 마무리했다.

‘쎄시봉’은 젊음의 거리 무교동을 주름잡던 음악감상실 쎄시봉과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은 단 한명의 뮤즈 그리고 첫사랑의 기억을 그린 영화다.

김희애와 한효주가 뮤즈 민자영을 김윤석과 정우가 오근태를 2인 1역 연기했다. 강하늘과 조복래는 각각 윤형주와 송창식의 젊은 시절을 열연했다. 조영남 역은 김인권이 실남나게 표현했으며 이장희 역은 진구와 장현성이 각각 젊은 시절과 중년 시절을 맡았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쎄시봉’은 2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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