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용병은 팀에 맞게 장점만 뽑아 써야”

입력 2015-01-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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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3시즌 내내 외국인선수 선발로 재미를 봤다. 그는 외국인선수 활용과 관련해 “단점은 팀 전술로 채우고 장점만 활용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WKBL

“한 시즌 위해 가르치는 것은 무리수
단점은 전술로 채우고 장점 살려야”

여자프로농구는 구단마다 2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자유계약제 시절에는 타미카 캐칭(전 우리은행), 로렌 잭슨(전 삼성) 등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정상급 선수들이 몰려왔지만, 과열된 스카우트를 막기 위해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고 연봉상한선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6개 구단은 드래프트에서 순번에 따라 각자 계획해뒀던 선수를 선발하고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샤데 휴스턴(29)과 사샤 굿렛(25)을 선발해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휴스턴과 굿렛은 경기당 27.6점을 합작하며 우리은행의 선두 질주에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 사령탑을 맡은 3시즌 내내 외국인선수 선발에서 재미를 봤다. 여기에는 그만의 철학이 있었다. 위 감독은 “현재 WKBL은 과거와 같은 A급 선수가 올 수 없는 환경이다. 감독의 만족도를 100% 충족시켜줄 선수는 없다. 어느 선수가 오든지 장단점이 뚜렷하다. 팀 전력에 맞춰 선수의 활용도를 생각하고 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WKBL은 외국인선수 재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한 시즌만 뛰고 계약이 해지된다. 매년 드래프트를 통해 새롭게 선수를 뽑아야만 한다. 위 감독은 “외국인선수의 재능을 잠시 빌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샤데(휴스턴)가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안 된다고 이를 가르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오히려 그러다가 팀이 망가질 수도 있다. 어차피 한 시즌밖에 못쓰는 선수들이다. 단점은 팀 전술로 채우고 장점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 KB스타즈 5연승 질주

한편 KB스타즈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신한은행을 68-62로 누르고 5연승에 성공했다. 3위 KB스타즈(13승9패)는 2위 신한은행(15승7패)을 2경기차로 압박했다.

정지욱 기자 stopwook1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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