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경 현대백화점 양궁감독 취임 “국제경쟁력 갖춘 선수들 육성할 것”

입력 2015-01-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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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어떤 선수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을 육성하겠다.”

현대백화점 양궁단 이은경(43·사진) 신임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현대백화점은 22일 “이은경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양궁단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감독은 여주여종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9년 대표선수로 발탁된 이후 10여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동안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1999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개인전 정상에 서는 등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0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2007년부터 서울시체육회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9울산세계선수권과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양궁단 관계자는 “선수와 지도자로 대한민국 여자양궁을 대표한 이은경 감독과 함께 하게 돼 기대가 크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 12월 제주도를 연고지로 양궁단을 창단했다. 당시 대한양궁협회 정의선(45·현대자동차 부회장) 회장이 자신의 사촌동생인 정지선(43) 현대백화점 회장에게 창단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과 함께 ‘범 현대가’의 양궁팀이란 점에서 현대백화점에 쏠리는 양궁계의 관심은 각별하다. 현대백화점은 짧은 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리커브 개인·단체 2관왕 정다소미(25)를 배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정다소미를 비롯해 임희선, 이경주, 송지영 등 여자 리커브 선수 4명을 보유하고 있고, 2000시드니올림픽 개인·단체 2관왕 윤미진(32)이 플레잉코치로 재직 중이다.

이 감독은 “우선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노력 여하에 따라 어떤 선수도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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