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7연패…‘다비드 효과’ 아직은

입력 2015-01-2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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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우리카드

타점 높지 않고 후위 공격은 파워 부족
데뷔전 18득점…대한항공에 1-3 패배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남은 시즌 동안 ‘다비드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첫 경기 결과만 봤을 때 대답은 ‘글쎄’다.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선수인 싸보 다비드(25·사진)는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다비드는 지난해 12월 28일 퇴출된 오스멜 까메호 대신 영입된 선수. 키 203cm에 몸무게 97kg, 스파이크 높이 356cm의 라이트 공격수다.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인 다비드는 취업비자 문제를 해결하느라 경기 하루 전인 12일에야 팀에 합류했다. 기존의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시간은 고작 두 시간뿐이었다. 우리카드 양진웅 감독대행은 경기 전 “실력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세터와 손발을 맞출 시간이 워낙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마나 선수들과 잘 맞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그래도 용병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버텨 오던 우리카드에게는 다비드가 반가운 수혈. 양 감독대행은 “사실 다비드를 특급 용병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경기를 치르다 보면 용병 선수가 있어야 이길 수 있는 고비들이 찾아온다. 다비드가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출발은 괜찮았다. 1세트 시작 직후 어려운 토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픈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두 번째 점수이자 자신의 국내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큰 키에 비해 타점이 높지 않고 후위 공격은 파워가 부족했다. 이날 18득점, 공격성공률 32.61%에 그쳤다. 반면 올스타 용병인 대한항공 마이클 산체스는 37득점, 공격성공률 45.71%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잦은 서브 범실과 저조한 리시브 성공률 탓에 고전했다. 1세트를 25-19로 가볍게 끝냈지만, 2세트는 26-24로 힘겹게 이겼다. 3세트는 17-25로 내준 뒤 4세트 22-20에서 귀중한 연속 블로킹으로 두 점을 따내 우리카드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대한항공은 3연패를 끊고 승점 40점(13승11패)을 마크해 전날 한국전력(39점)에 빼앗겼던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리카드는 7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4위 흥국생명은 풀세트 접전 끝에 5위 GS칼텍스를 3-2로 힘겹게 이기고 5할승률(10승10패, 승점29)에 복귀했다. 루크(30득점)와 이재영(21득점)이 51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는 6승14패(승점22).

아산|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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