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일본 무너뜨린 UAE, 더 이상 다크호스 아니다

입력 2015-01-23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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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대회 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 일본까지 꺾고 4강에 올랐다.

UAE는 23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혈투에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대어를 낚았다.

일본은 결정력 부족으로 승부차기까지 몰린 뒤 믿었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가 승부차기를 실축하면서 UAE에 덜미를 잡혔다. UAE의 선전은 어쩌면 대회 이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다.

현재 UAE를 이끄는 마흐디 알리 감독은 4년째 UAE 대표팀을 맡아 팀을 변화시켜왔다. 베테랑 중앙 수비수 왈리드 압바스는 조별 예선 당시 “알리 감독은 우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동기 부여를 하며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었다”며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그는 팀에 많은 변화를 안기고 성공적으로 우리를 안내해왔다. 만일 알리 대신 외국인 감독이 우리를 맡았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UAE를 이끌고 출전한 것을 비롯해 U-16, U-19, U-20 대표팀 등을 맡아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그의 지도 아래 UAE는 끈끈한 팀으로 변모했다.

조별 예선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한 UAE는 결국 디펜딩 챔피언 일본마저 잡아내면서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왔다. 아무도 모르게 차근차근 팀을 완성시켜온 결과다.

한편, UAE가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하면서 2015 아시안컵 4강 대진은 한국-이라크, 호주-UAE로 결정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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