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빅 히어로’, ‘겨울왕국’ 흥행 닮은꼴?

입력 2015-01-26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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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가슴뭉클 형제애·중독성 강한 OST 유사
개봉 첫주 80만명 동원 ‘국제시장’ 제쳐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사진)에서 ‘겨울왕국’의 흥행 분위기가 보인다.

‘빅 히어로’가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80만여명을 동원했다. 같은 시기 상영한 ‘국제시장’과 ‘오늘의 연애’ 등을 제친 성적이다.

16일 개봉한 ‘빅 히어로’는 지난해 1월17일 선보여 애니메이션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기록한 ‘겨울왕국’의 분위기와 여러 모로 겹친다. 애니메이션 명가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영화라는 공통점은 물론 가족애에 주목한 이야기도 같다. ‘겨울왕국’이 자매의 우애를 주요 줄거리 삼았다면 ‘빅 히어로’는 형제애다. 철부지 동생과 그를 돌보는 형, 그리고 형이 남긴 힐링 로봇 이야기다. 모험이 끝나는 순간 전해지는 뭉클한 감동 역시 닮았다.

‘겨울왕국’에 ‘렛 잇 고’가 있다면 ‘빅 히어로’에는 ‘임모탈스’가 있다. 미국 인기 록밴드 폴 아웃 보이가 부른 이 노래는 엔딩곡으로 삽입돼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경쾌한 록 사운드의 곡으로,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혀지기 힘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아직 상영 초반이지만 ‘빅 히어로’를 향한 관객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온라인에서 얻는 평점도 높은 편으로 25일 현재 9.39점(네이버)을 기록 중이다. ‘겨울왕국’의 9.19점보다 더 높다. 예매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5일 ‘강남1970’과 더불어 1, 2위를 오르내렸다.

‘빅 히어로’는 개봉 전부터 어느 정도 입소문이 났던 애니메이션이다. ‘인터스텔라’로 인한 ‘후광효과’다. ‘인터스텔라’는 국내에서 1000만 관객 흥행에 성공했지만 정작 북미 지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실패의 원인이 바로 비슷한 시기 개봉한 ‘빅 히어로’의 흥행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덕분에 국내 관객의 기대치를 높였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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