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폴리, 올스타전 ‘최고의 별’

입력 2015-01-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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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 MVP 전광인(왼쪽에서 두 번째)과 여자 MVP 폴리(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상금 300만원을 받은 뒤 미소 짓고 있다. 장충체|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 V리그 올스타전 남녀 MVP

전광인, 공격성공률 64% 전방위 활약
프로 2년차에 올스타전 최우수선수
폴리 ‘첫 올스타전·왕별’ 기쁨 두 배

올스타전 ‘별 중의 별’은 전광인(24·한국전력)과 폴리(25·현대건설)였다.

NH농협 2014-2015 V리그 올스타전이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총 4075명의 구름관중이 몰려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배구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배구 메카’ 장충에서 열린 뜻 깊은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9득점한 V-스타 남자부의 전광인과 8득점을 올린 K-스타 여자부 폴리가 뽑혔다.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3장 가운데 각각 18표와 17표를 획득하며 78%와 74%의 높은 지지율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 전광인, 프로 2년차에 올스타전 으뜸으로

전광인은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키가 크진 않지만 탁월한 점프력과 폭발력으로 국제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다. V리그에서도 문성민, 김요한의 뒤를 이을 최고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도 단연 스타성을 드러내며 올스타전을 진두지휘했다. 남자부 경기로 치러진 3∼4세트에서 전위와 후위 가릴 것 없이 9점을 뽑았다. 공격성공률은 64.29%에 달했고, 공격점유율도 35%를 책임졌다. 전광인은 “형들이 공격 하라고 (공을) 몰아줘서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서브나 세리머니상 등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올스타전에 나왔다. 재밌는 무대에서 즐기면서 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스타전에서 인상적인 장면으로 마퍼를 꼽았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을 닦는 마퍼. 한국배구연맹(KOVO)는 신청자를 받아 2팀의 가족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한 가족은 암 투병 중인 엄마를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팀은 유소년 KOVO컵에서 MVP를 받은 꿈나무 가족을 선정해 의미 깊은 시간을 만들었다. 전광인은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가시지 않겠나”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줬다. 남은 잔여시즌 각오도 드러냈다. “선수들도 결과가 중요하지만 더 좋은 내용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후반기 더 많은 승리를 거둬 (PO권)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폴리,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MVP까지

폴리는 올 시즌 현대건설이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선수. 폴리는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로 현역 최강의 레프트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아제롤 바쿠(아제르바이잔)를 2위까지 올려놓고 힘들게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우크라이나 국적을 갖고 있지만 이중국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위해 뛴다. 올스타전이 없는 아제르바이잔과 달리 한국에선 득점과 공격종합에서 1위를 달리며 올스타전 출전을 일찌감치 ‘찜’했다. 활약은 변함없었다. 8득점으로 여자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세트를 가져가면서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기도 했다. 폴리는 “상을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챔피언이 되는 게 중요하다. 후반기 중요한 경기가 많은데 하나가 돼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충체|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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