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 철벽수비…5G 무실점 문제없다

입력 2015-01-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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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 스포츠동아DB

곽태휘 스포츠동아DB

■ 아시안컵 4강 이라크전 관전포인트

우즈벡전 MOM…공중볼 장악능력 탁월
헤딩 2골 넣은 이라크 유니스 봉쇄 특명

볼 배급 좋은 카심 경고누적 한국전 결장
조영철, 소속팀 감독 상대로 골사냥 나서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시드니 올림픽파크 내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라크와의 역대 전적에서 6승10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역대 아시안컵에선 2차례 만나 모두 승부차기로 졌다. 공식 기록은 무승부다.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라크전에서도 실점 없이 승리해 5경기 무실점 전승으로 결승행을 노린다.


● 슈틸리케호, 이번에는 내용까지 잡을까?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연승을 거뒀다. 오만(10일), 쿠웨이트(13일), 호주(17일), 우즈베키스탄(22일)을 상대로 단 1골도 내주지 않은 채 모두 이겼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이 선발로 내세운 공격수들이 모두 득점을 책임졌고, 수비 라인에는 변화가 잦았지만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 가지 아쉬운 대목은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안컵 같은 토너먼트대회에선 결과가 중요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경기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태극전사들이 이번에는 경기 내용에서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곽태휘VS유니스

이라크 공격수 유누스 마흐무드(32·무소속)는 이번 대회서 2골을 넣어 ‘아시안컵 4대회 연속 골’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유니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유니스는 헤딩으로만 2골을 뽑았다. 한국으로선 타점 높은 그의 헤딩을 조심해야 한다. 수비수 중 공중 볼 장악능력은 곽태휘(34·알 힐랄)가 탁월하다. 곽태휘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처음 출전해 힘과 높이가 뛰어난 상대 공격수들을 잘 방어했다. 우즈벡전에선 MOM(Man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양국을 대표하는 수비수와 공격수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 한국, 중원 대결 압도할까?

이라크는 23일 이란과의 8강전에서 무려 8명이 경고를 한 차례씩 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볼 배급을 담당하는 야세르 카심(24·스윈던타운FC)은 경고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해외파 카심은 미드필더지만 1골을 넣었다. 6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어낼 정도로 공격 센스를 갖췄다. 4경기에서 패스 정확도 91.9%를 기록해 기성용(26·스완지시티·92.2%)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카심이 빠지면서 태극전사들은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었다. 기성용과 박주호(28·마인츠)가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소속팀 감독을 상대하는 조영철-한국영

이라크대표팀 라디 셰나이실 감독은 프로팀 사령탑도 겸하고 있다. 조영철(26)과 한국영(25)이 소속된 카타르SC 감독을 맡고 있다. 한국영과 조영철은 호텔에서 셰나이실 감독과 만났다.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사제의 정보다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또 사령탑으로서 승리를 위해 각자의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한국영은 “셰나이실 감독이 팀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을 갖고 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드니(호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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