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 첫방, 예능에도 3B 법칙 통할까…산만함 속 묘한 매력 ‘호평’

입력 2015-01-26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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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의 새 예능 '애니멀즈'가 깜찍한 동물들과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니멀즈'는 25일 방송에서 '곰 세 마리',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등의 세 코너를 연달아 공개했다.

먼저 '곰 세 마리'는 아기 판다곰 세 마리와 박준형, 장동민, 곽동연, 유리가 교감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린 방송으로 첫 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판다곰 삼둥이들을 만나게 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어 소개된 코너인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여섯 명의 아이들과 여섯 마리의 강아지들이 한 공간에 함께 했을 때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코너로 각자의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강아지들을 대하는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OK목장'은 윤도현, 조재윤, 은혁, 김준현 등 네 남자가 타조, 양, 염소, 멧돼지 등 야생 동물과 한 공간에서 거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아 통제되지 않는 동물들과 어울려 살며 고충을 겪게 되는 과정을 생생히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애니멀즈'는 서로 다른 색을 지닌 세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곰 세 마리'가 '동물농장' 식 진지함을 보여줬다면 '유치원에 간 강아지' 코너는 아이와 강아지가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돌발상황으로 웃음을 줬다.

'OK목장' 역시 야생동물들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거주하는 동거 대상으로 설정해 예상하지 못한 웃음을 선사했다.

본래 광고에서도 3B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미녀(Beauty), 아기(Baby), 짐승(Beast)를 내세울 때 광고의 효과가 상승한다는 내용이다. 이런 법칙을 '애니멀즈' 역시 충실히 따라간 모양새다.

예능에서도 3B 법칙은 통할 수 있을까. '아빠 어디가'의 종영 이후 빈자리를 메꾸는 목적으로만 기획된 줄 알았던 '애니멀즈'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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