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 “척추교정 시술 받을 때 맞은 주사가 문제”

입력 2015-01-27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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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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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도핑 양성’

지난 26일, 박태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태환이 도핑 양성반응에 대해 해명했다.

박태환 도핑 양성 반응에 소속사는 “인천아시안게임을 2개월 앞두고 귀국한 선수가 병원에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시술을 받았고, 여기서 맞은 주사가 문제가 된 것”이라 밝혔다.

“박태환이 금지 약물 성분 함유 여부를 수차례 물었으나 문제없다고 안심시킨 후 주사했지만 결국 이 주사가 문제가 됐다”는 설명이다.

한 달 후 9월 말 인천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수차례 시행된 도핑검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었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박태환이 해당 검사를 받은 시기는 호주 팬퍼시픽대회 직후 아시안게임을 위해 귀국한 8월말 경으로 보인다.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도핑 양성반응 결과를 알게 된 시기는 제주 전국체전 직후인 11월말 경”이라고 말했다.

8~9월 수시 검사의 결과가 11월말 경에 통보됐고, 9~10월 인천아시안게임 도핑검사에선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현장의 도핑 전문가는 “약물도 식품과 똑같다. 한 달 사이에 충분히 체내에 흡수되거나, 대사를 통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록종목인 수영을 관장하는 FINA의 반도핑 룰은 강경하다.

도핑방지규정 2조1항1호는 ‘금지약물이 자신의 체내에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선수 각 개인의 의무이다. 선수는 자신의 시료에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진 금지약물, 그 대사물질 또는 표지자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적인 레벨의 선수가 금지약물을 치료의 목적으로 부득이 복용해야할 경우에는 FINA에 치료 신청서를 제출해 허락을 득해야 한다.

주사투여 계획 없이 병원에 들렀다, 의사의 말을 신뢰하고 주사를 맞은 것이 박태환이 도핑 양성 반응을 나오게 한 이유로 보인다.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박태환 측은 일단 금지 약물을 투여한 병원 측을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박태환과 수영연맹측은 내달 27일 스위스 로잔 FINA 본부에서 열리는 반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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