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 아시안게임 성적 무효 처리될 수도…병원 측 ”몰랐다”

입력 2015-01-28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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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DB

'박태환 도핑 양성'

수영선수 박태환이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두봉)는 27일 “박태환 선수가 작년 7월말 경 모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았고, 그 안에 테스토스테론이란 금지약물이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주사에 함유된 네비도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으로 갱년기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주사제에 근육강화제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박태환 측에 따르면 박태환은 금지약물이 포함된지 모른 채 이 주사를 맞은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 측은 조사에서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이기 위해 주사했을 뿐 금지약물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태환 측은 “주사 성분 등을 수차례 확인했고 병원 측에서 문제가 없는 주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태환이 고의로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금지약물 투약 사실이 확인되면 2년 정도의 자격정지 징계 처분이 내려진다”며 “단 고의성 여부에 따라 징계 수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에 대한 징계가 확정될 경우 도핑테스트 이후 치른 아시안 게임 성적은 모두 무효 처리된다.

박태환 도핑 양성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태환 도핑 양성, 성적 무효 처리 말도 안돼”, “박태환 도핑 양성, 병원 측 너무 무책임하다”, “박태환 도핑 양성, 선수에게 큰 충격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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