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자수 “죄송하다”…두 발로 찾아와 범행 시인

입력 2015-01-30 0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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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아DB

‘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자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했다.

29일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8분경 회사원 허모 씨(37)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

경찰서 쪽문으로 들어온 허 씨는 경찰관에게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과 관련해 “내가 범인이다”라고 말하며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허 씨는 경찰이 유력한 가해차량으로 지목한 흰색 GM대우 윈스톰 차량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빠르면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자수 당시 그는 작업복 차림이었으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로 사실상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진 허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자수 소식에 피해자 강모 씨 아버지 강태호(58)씨는 자신의 아들을 사망케 한 피의자를 향해 “가족이 너무나 고마워했다”고 말하며 분노나 원망하는 모습 대신 용서의 손을 건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강 씨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잡히지 않고 자수를 했다니 엄청 고맙더라. 그분도 부인과 애들이 있을 거라, 어른들이 계실 거니까 그분들이 얼마나 상심이 크겠냐”며 “죽은 사람 편할지 몰라도 산사람은 고통스러울 것 같아 위로 좀 해주러 왔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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