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앙리 “아스널 떠날 때 펑펑 울었다”

입력 2015-02-02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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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은퇴 후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티에리 앙리(38)가 과거를 회상했다.

앙리는 최근 'beIN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에 있을 당시 이적을 생각해본 적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2007년 이적할 당시 난 29세에 전성기였다. 많은 동료들이 떠났고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남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적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아스널을 떠날 때 많이 울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다. 그때 난 떠나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앙리는 바르셀로나 이적 초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막 도착했을 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게 '4번째 스트라이커'라고 밝혔다. 난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 도전을 받아들였고 싸웠다. 그 경쟁은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켰다. 사람들은 행운을 이야기하지만 난 나의 길은 스스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열심히 할 때 노력에 따르면 보상은 결국 있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앙리는 "1999년 모나코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했을 당시에도 유벤투스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당시 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3-5-2 시스템을 소화했다. 나와 맞지 않았다"면서 "이후 선발로 뛰고 골을 넣은 뒤에도 난 끊임 없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난 다른 이유 때문에 유벤투스를 떠났다. 당시 루치아노 모기 단장은 비즈니스를 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그의 행동은 존경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앙리는 지난 1994년 모나코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유벤투스, 아스널, 바르셀로나를 거쳐 지난해 뉴욕 레드불스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전성기였던 아스널 시절에는 8시즌 동안 376경기에서 228골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 선수로 기록됐다. 앙리가 맹활약 하는 동안 아스널은 2번의 리그 우승, 3번의 컵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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