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재도 “악바리 캐릭터 되찾겠다”

입력 2015-0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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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도. 스포츠동아DB

느슨해진 수비 팀 성적에 영향…자기반성
“난 수비가 잘되면 밸런스 잘 맞는 스타일”

이재도(24·사진)는 올 시즌 남자프로농구 kt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지난 시즌에 비해 그의 기록은 일취월장했다. 경기당 출전시간(10분45초→24분29초), 득점(2.13점→9.43점), 어시스트(1.3개→2.8개) 모두 급등했다. 이제는 어엿한 주축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월 중순 위기가 찾아왔다. 18일 LG전(4점)을 시작으로 22일 KCC전(8점), 24일 동부전(무득점)에서 연이어 부진했다. 전태풍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에서 이재도마저 주춤하자, 에이스 조성민에게 걸리는 하중이 더 커졌다. kt는 최근 7경기에서 2승5패에 그쳤다. 전자랜드(20승22패)와 함께 공동 6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진입의 마지노선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다.

이재도는 “다른 팀의 견제가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나 자신에게 있었다. 플레이가 잘 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느슨해졌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반성한 부분은 수비다. 수비를 열심히 하지 않다보니 공격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이 미쳤다는 자기 평가가 이어졌다.

다행히 최근 3경기에선 반전의 희망을 봤다. 수비에 신경을 쓰면서 평균 득점(12.3점)과 어시스트(3.3개)도 회복세다. 이재도는 “선배들이 ‘잘하는 선수도 한 시즌 뛰다보면 삐걱거릴 때가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자신의 것을 찾아가라’고 격려해준다. 난 수비가 잘 되면 밸런스가 잘 맞는 스타일이다. 단신(179.8cm)으로서 악바리 캐릭터를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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