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1연승…선두 SK도 KO

입력 2015-02-0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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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데이본 제퍼슨(오른쪽)이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원정경기 도중 한 마리 새처럼 날아올라 원핸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LG는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제퍼슨을 앞세워 쾌조의 11연승을 질주했다. 잠실|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제퍼슨 33점·9R…24점차 완승
올시즌 최다연승 타이 ‘단독 4위

‘2015년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LG가 마침내 선두 SK까지 제압했다.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2쿼터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앞선 끝에 95-71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SK전 4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한 LG(23승20패)는 11연승을 질주하며 오리온스(22승20패)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11연승은 전 구단 통틀어 올 시즌 최다연승 타이다. 4연승에서 멈춘 SK(32승11패)와 2위 모비스(30승11패)의 간격은 1경기차로 줄었다.


● ‘원맨쇼’ 펼친 제퍼슨

SK는 애런 헤인즈(24점·13리바운드), LG는 데이본 제퍼슨(33점·9리바운드)이라는 걸출한 용병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1대1로는 헤인즈가 제퍼슨을 막지 못한다”는 SK 문경은 감독의 냉정한 평가처럼, 최근 한껏 물이 오른 제퍼슨은 또 한번 괴력을 발휘했다. 상대가 협력수비를 붙어도 거침이 없었다. 제퍼슨은 20-17로 앞선 채 시작한 2쿼터에만 무려 12점을 몰아치는 등 골밑을 휘젓고 다녔다. LG는 제퍼슨을 앞세워 3쿼터 초반 56-28, 더블스코어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틀어잡았다. 문 감독은 탈장 수술 후 복귀한 주장 박상오를 2쿼터 위기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지만, 별 효과를 보진 못했다. SK는 종료 5분여를 남겨두고 주희정과 김민수의 연속 3점슛으로 57-78까지 따라붙었지만, 이미 전세는 기운 뒤였다.


● 비디오판독 확대, 현장은 환영

KBL은 이날 SK-LG전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1일 KGC-동부전에서 결정적 오심으로 승패의 흐름이 뒤바뀌는 등 더 이상 오심을 방치해선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었다. SK-LG전에서도 전반에만 비디오판독으로 터치아웃에 따른 공격권 획득이 2차례나 번복되는 등 가시적 효과가 당장 나타났다. KBL은 터치아웃뿐 아니라 버저비터 판독 여부, 스포츠정신에 위배된 파울(U2) 등과 함께 주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상황 등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문경은 감독은 “비디오판독 확대가 경기시간을 늘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경기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LG 김진 감독도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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