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구자철 “부상악몽 이제 그만”

입력 2015-02-1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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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스포츠동아DB

헤르타 베를린전 벤치…마인츠 0-2 패배
이젠 부상 없이 시즌에만 집중하고 싶다

구자철(26·마인츠·사진)이 후반기 팀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자철은 7일(한국시간) 코파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홈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했다. 팀은 고질인 수비 불안으로 전반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은 “경기 전 감독님이 출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전반 우리 골키퍼가 퇴장당해 변화를 줘야 했고, 내가 나설 상황이 아니었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마인츠는 전반 32분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가 문전 침투하던 상대 선수를 건드려 퇴장당했고, 불가피하게 공격수를 빼고 골키퍼 스테파노스 카피노를 투입하느라 사전 준비한 ‘구자철 카드’를 꺼내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2015호주아시안컵에서 중도 하차한 구자철은 회복에 전념했고, 최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해왔다. 구자철은 “‘뚝’소리가 워낙 컸고 통증도 극심했는데, 골절이 아니었다. 아직 팔 보호대를 착용해야 해도 90분 소화할 체력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올 시즌 구자철은 컨디션이 올라올 때마다 계속 부상을 당했다. 시즌 초반 2개월 가까이 결장한 데 이어 몸 상태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아시안컵 때도 다쳐 후반기를 우울하게 출발했다. 그도 이런 상황이 가장 안타까운 듯했다. 구자철은 “부상은 의도치 않게 찾아온다. 이젠 ‘부상’이란 단어를 확실히 지우고 시즌 끝까지 집중하고 싶다. 웃으며 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인츠는 이날 패배로 중하위권으로 내려가며 강등권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마인츠의 다음 경기는 13일 도르트문트 원정이다.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을 겪고 있는 도르트문트지만, 지난 20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에 3-0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으니 최대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구자철의 다짐처럼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인츠(독일)|박종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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