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패리시 회장 “이청용은 환상적인 실력의 선수”

입력 2015-02-13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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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 영입 만족…빠른 부상 복귀 기대

크리스털 팰리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1-1 무승부)가 열린 12일(한국시간) 런던 셀허스트파크의 화제는 단연 이청용(27)이었다. 2015호주아시안컵 도중 정강이뼈를 다쳐 재활 중인 이청용의 EPL 복귀전은 미뤄졌지만, 그의 존재감은 아주 뚜렷했다. 이날은 이청용 영입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가 치른 첫 홈경기였다.

지난해 12월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의 필 가트사이드 회장에게 직접 연락해 이청용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주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구단이 홈경기 때마다 발간하는 매치데이 매거진을 통해 “올 겨울 선수이적시장 때 이뤄진 보강에 만족한다. 특히 이청용의 영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주 환상적인 실력을 가진 선수이자, 모두가 즐거워할 만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스포츠동아도 하프타임을 이용해 패리시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경기장 취재석 인근 VIP 전용 좌석에서 잠시 대면한 패리시 회장은 “이청용이 아직 뛸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그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정말 흥분된다”며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구단 의료진도 열심히 돕고 있다. 몇 주 후에는 그라운드 위의 이청용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립 서비스가 아니었다. 수년간 챔피언십과 EPL을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면서 기량을 입증한 이청용은 예비 핵심전력으로 일찌감치 분류돼 있었다. 구단 직원들도 “(이청용이) 빨리 회복돼 빨리 뛰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 6승9무10패(승점 27)로 13위에 올라있으나, 18위 애스턴빌라(5승7무13패·승점 22), 19위 번리(4승9무12패·승점 21)와의 간극은 크지 않다. 2경기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현지 기자들은 ‘이청용의 복귀’가 예정된 이달 말이 돼야 크리스털 팰리스의 진짜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매치데이 매거진에는 호주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안컵 정상을 밟은 마일 예디낙(31)의 인터뷰도 크게 실려 눈길을 끌었다. 예디낙은 “안방에서 큰 대회 우승을 경험한 것은 특별했다. 내 커리어에서도 가장 자랑스러운 기억이 됐다. 새로 부임한 앨런 파듀 감독의 응원 문자 메시지도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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