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4년차’ 하퍼, 정체된 잠재력 발휘할까?… 부상이 관건

입력 2015-02-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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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3)는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하퍼는 지난 2012년. 20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39경기에서 타율 0.270과 22홈런 59타점 98득점 144안타 출루율 0.344 OPS 0.817 등을 기록했다.

약간의 잡음도 있었지만, 하퍼는 아마추어 최고의 스타답게 메이저리그 데뷔 후 곧바로 이에 어울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하퍼는 지난 2년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선 잔부상이 심했다. 하퍼가 2시즌 동안 228경기에 나선 이유는 무릎과 엄지손가락 등의 부상 때문이었다.

잔부상은 성적 하락을 가져왔다. 하퍼는 지난 2013년 초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할 정도의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4월 한 달간 타율 0.344와 9홈런 OPS 1.150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퍼는 이후 부상을 당하며 뛰어난 타격 감을 잃어버렸고, 118경기에서 타율 0.274와 20홈런 58타점 71득점 116안타 출루율 0.368 OPS 0.854에 그쳤다.

브라이스 하퍼. ⓒGettyimages멀티비츠

물론 21세, 메이저리그 2년차의 성적으로는 뛰어났지만, 2013시즌 초반의 MVP 페이스와 아마추어 시절 하퍼가 받던 기대를 감안한다면 실망스러웠다.

더욱이 ‘라이벌’로 꼽혔던 마이크 트라웃(24)이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MVP급 성적을 올리며 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것과 비교되기 시작했다.

이어 하퍼는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단 100경기에만 출전하며 타율 0.273와 13홈런 32타점 41득점 96안타 출루율 0.344 OPS 0.768 등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제 하퍼는 메이저리그 4년차를 맞이한다. 부상에서는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인 만큼 수비와 주루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큰 부상의 가능성은 적다.

유망주 시절 20-80 스케일에서 파워 부문 만점을 받았던 하퍼가 부상 없이 온전한 한 시즌을 치르며 아마추어 시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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