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잡은 전자랜드, 6강 매직넘버 ‘1’

입력 2015-02-2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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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주장 리카르도 포웰(왼쪽)이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SK와의 홈경기 도중 애런 헤인즈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포웰의 32점 활약을 앞세워 79-77로 승리한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포웰 32점·12R…치열한 승부 마침표
눈 위 찢어진 정영삼 ‘붕대투혼’ 발휘

전자랜드와 SK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번째 맞대결이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자랜드는 6위, SK는 3위에 올라있었다. 이 순위대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두 팀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격돌하게 된다.

SK는 올 시즌 전자랜드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문경은 감독은 6강 PO를 의식해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문 감독은 “6강 PO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전자랜드와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점수차로 이기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6강 PO를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PO 진출 확정에만 몰두했다. 유 감독은 “우리가 6위지만 아직 PO 진출을 확정짓지 못해 앞을 내다볼 겨를이 없다. 남은 경기에서 2승 이상을 거둬 PO 진출을 결정짓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각기 목표는 달랐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에는 차이가 없었다. 3쿼터 후반 전자랜드가 10점을 앞선 것이 이날 최다 점수차였을 정도로 경기 내내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종아리 근육 부상을 털고 3경기 만에 돌아온 리카르도 포웰(32점·12리바운드)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전자랜드를 이끌었다. 1쿼터 도중 SK 애런 헤인즈(30점·13리바운드)와 부딪혀 오른쪽 눈 위가 찢어진 전자랜드 정영삼(7점)은 붕대투혼을 발휘했다.

SK는 팀의 강점인 막강 포워드라인을 가동하는 대신 상대에 맞춰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새로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SK는 3쿼터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며 4쿼터 막판까지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주인공은 포웰이었다. 포웰은 4쿼터 중반 코트에 들어선 뒤 혼자 12점을 책임졌다. 62-65로 뒤진 상황에선 2득점에 이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7-67 동점 상황에서 연속 8점을 퍼부으며 전자랜드의 79-77 승리에 앞장섰다.

이로써 전자랜드(25승25패)는 6강 PO 자력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반면 SK(33승17패)는 2위 동부(35승15패)에 2경기차로 뒤져 4강 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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