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기 호스티스 출신 청각장애 여성, 4월 정계진출 선언

입력 2015-02-25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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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리에, 사진|공식 블로그

청각장애를 딛고 일본의 최고 중심지 긴자 No.1 호스티스 자리에 오른 여성이 4월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어 '필담 호스티스'로 불리는 사이토 리에(31)는 25일 자신의 블로그에 정계진출을 목표로 "오는 4월 지방총선거에서 '일본을 건강하게 하는 모임'의 공인 후보로 도쿄도 기타구의회 선거에 출마한다"라고 밝혔다.

사이토 리에는 생후 얼마지나지 않아 청력을 잃었지만 일본 화류계의 최중심지인 긴자에서 No.1 호스티스 자리에 올랐고, 2009년 발표한 자서전 '필담 호스티스'가 드라마화 되기도 했다.

현재 도쿄의 기타구에 거주중인 사에토 리에는 4살 난 딸아이의 어머니이자 강사와 작가로 활동중에 있다.

사이토 리에는 "왜 청각장애자가, 전 호스티스가 정계에 진출하려고 하는지 놀라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청각장애자의 잠들어있는 능력을 일깨우고 좀 더 활약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라며 "4년전 정계진출을 권유한 의원이 다시 권유했고, 나의 뜻을 정치로 펼치고 지금 살고 있는 키타구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지금, 결의를 하게 됐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나 자신이 청각장애자이고 여성이자 어머니이다"라며 "그러므로 '장벽에서 자유로운 사회', '여성의 사회진출', '육아'에 대한 정책을 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정계 진출시 활동방향을 제시했다.

더불어 "의회에는 현재 청각장애자를 위한 제도가 없다. 이 변화가 최초에는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의회부터 먼저 '장벽의 자유'가 일어난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존재로 장애에서 자유로운 사회에의 변혁을 일으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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