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주말 시범경기 ‘유료화’ 확정

입력 2015-0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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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입장료는 각 구단별로 자체 결정
진행요원 등 팬 안전 서비스 확대

KBO 주말 시범경기가 유료화 된다.

26일 프로야구 A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 유료화는 확정됐다. 입장료를 각 구단의 자율에 맡겨졌다”고 귀띔했고, B구단 관계자도 “마케팅팀에서 논의하고 있는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각 구단별로, 또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내야석, 외야석도 가격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측도 “주말경기에 한해서만 유료화를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며 “의무는 아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구단도 있을 수 있고, 가격은 각 구단별로 결정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5시즌 시범경기는 3월 7일부터 22일까지 16일 동안 진행된다.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광주(4경기), 문학(2경기), 수원(8경기), 잠실(6경기)구장을 제외하고 대전과 목동, 대구, 사직, 마산에서 각각 10경기씩 열린다. 주말 경기는 6번뿐이다.

A구단 관계자는 “1000원에서 4000원까지 다양하게 가격이 책정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시범경기이고, 각 구단별로 홈경기수가 다르기 때문에 입장료를 일괄로 정하지 않고 각 구단에 맡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꺼번에 사람이 몰릴 경우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과 동일하게 인터넷 예매와 현장 판매로 나뉘어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 유료화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거론됐던 사안이다. 이미 미국, 일본은 시범경기 입장료를 받고 있다. KBO리그도 겨우내 야구에 목말라했던 팬들이 시범경기에 대거 몰리면서 시범경기 유료화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주말 빅매치가 성사된 시범경기는 만원사례를 이뤘다. 사람이 모이다보니 구단은 안전상의 이유로 진행요원을 투입해야 했고, 응원을 와준 팬들을 위해 정규시즌처럼 응원단을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료이다 보니 최소인원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KBO 측은 “거론되고 있는 입장료 가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구단이 수익을 내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시범경기라고 해도 주말에는 1만 명 이상이 구장을 찾다보니 안전상의 문제가 있었다. 정규시즌 앞두고 열리는 경기니까 주말경기에 한해서만 유료화를 해서 좀더 시즌처럼 운영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타 리그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입장료를 받고 있다. 유료화가 되면 팬들도 더 나은 서비스로 시범경기를 볼 수 있고, 정확한 시범경기 인원체크 등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브레이크 때도 한화가 연습경기를 유료화하고 그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사례가 참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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