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파 김효주 “남은 경기 몰아치기”

입력 2015-0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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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에이스의 위력을 보이지 못한 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아쉽게 시작했다.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냈다. 김효주가 2번홀에서 페어웨이 우드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마니아리포트

혼다 타일랜드 1R 공동 40위 부진
“이대로 못 끝내…컨디션 회복할 것”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김효주(20·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식 데뷔전을 아쉬움으로 출발했다.

김효주는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파72)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뽑아냈지만 보기 4개를 적어내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약 2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탓인지 경기감각이 둔해 보였다. 초반부터 많은 보기를 쏟아냈고, 김효주 특유의 날카로운 샷이 터지지 않았다. 1번홀(파5)부터 힘들게 시작했다. 2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4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라왔고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로 데뷔전을 시작했다.

불안한 모습은 계속됐다.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안정을 찾지 못했다. 버디는 겨우 11번째 홀에서 나왔다. 15번홀(파4)에선 티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5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16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1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인 끝에 이븐파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경기 후 “전반 9개 홀은 그냥 버린 느낌이었다. 후반에 이대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쳤다. 내일(27일)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샷이 잘되면 몰아치기도 가능한 코스이기에 남은 경기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6언더파 66타를 친 청야니(대만)와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타니 랭(이상 미국)이 공동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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