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감독 골프 독학? 독한 레슨 받은것 같다”

입력 2015-02-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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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15 축구인자선골프대회’는 축구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한국축구의 발전을 염원하는 자리였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오른쪽)이 메달리스트상을 수상한 올림픽대표팀 김기동 코치와 나란히 섰다(사진 1). 수상자들이 한데 모였다. 왼쪽부터 상무 김도근 코치, 수원 서정원 감독,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 김기동 코치, 이운재 코치, 수원 고종수 코치(사진 2).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왼쪽)과 윤정환 울산 감독이 오랜만의 해후에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3). 용인|(사진공동취재단)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지난 대회 우승자인 조민국 청주대 감독은 “난 올해 골프를 잘 치면 안 된다. (지난해) 너무 잘 쳐서 (팀에서) 잘렸다”며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조 감독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현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했다.

●…고종수 수원삼성 코치는 2번홀(파3)에서 티샷을 준비하면서 골프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이거 축구공으로 왼발 감아 차면 바로 온그린인데”라며 너스레. 같은 홀 그린에서 퍼트라인을 잘못 봐 실수를 한 뒤에는 “역시 조준하는 게 어렵다. 프리킥이 훨씬 쉽다. 프리킥 각도는 잘 보는데, 골프 각도는 안 된다”며 웃었다.

●…유상철 울산대 감독은 “골프를 독학으로 배웠다. 레슨을 받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반자들은 유 감독의 골프 실력에 혀를 내두르며 “유 감독은 독학을 한 게 아니라 독한 레슨을 받은 것 같다”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이 롱기스트를 선정하는 9번홀에서 티샷 한 볼이 해저드에 빠지자 동반자인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롱기스트를 의식해 힘이 들어간 것 아니냐”고 뼈 있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에 황보 국장은 ‘쿨하게’ 인정했다.

●…친선대회였지만 스포츠인답게 룰을 정확하게 적용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김진국 전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동반자인 김재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정해진 티박스에서 약간 벗어난 채 티샷을 하려하자 반칙이라며 항의했다. 이에 김 전 부회장은 티를 정 위치에 다시 꽂은 뒤 티샷을 했다.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1위 상품이 스마트TV라는 말을 들은 뒤 “집에 있는 TV가 바꿀 때가 됐는데 마트 가서 일단 보고만 왔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결국 신페리오 방식으로 계산한 스코어에서 참가자 중 1위를 차지해 스마트TV를 받았다.

●…김도근 상주상무 코치는 전날 팀 훈련 도중 가벼운 부상을 입어 다리가 불편한 와중에도 대회에 참가해 18홀을 모두 정상적으로 마쳤다. 부상 투혼을 보인 김 코치는 감투상을 받았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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