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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페예노르트 팬들이 코트디부아르 출신 미드필더 제르비뉴(AS로마)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제르비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페예노르트와 원정경기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AS로마는 1, 2차전 합계 3-2로 페예노르트를 누르고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페예노르트 서포터들은 이날 경기 내내 제르비뉴를 향해 깃발 등을 던지며 야유했고 전반 38분에는 바나나 풍선을 던지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다.
바나나 투척은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행동 중 하나다. 지난해 프리메라리가에서도 한 비야레알 팬이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스를 향해 바나나를 던져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아직 페예노르트 팬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재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나 팬들의 응원이 발생하면 무관중 경기를 치르거나 경기장 일부를 폐쇄시키는 등의 제제를 가하고 있으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승점 삭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강력한 대응을 보일 뜻을 내비쳐 온 바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