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살인의뢰’, 사회에 질문 던지는 작품될 것”

입력 2015-03-02 17: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김상경이 살인마에게 동생을 잃은 형사 태수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김상경은 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살인의뢰’ 기자간담회에서 “3년 후에 살인마 조강천이 초콜릿을 먹는 모습을 태수가 지켜보는 장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조강천에게 초콜릿을 줄 수 있을까’ 싶더라. 심정적으로 승현에 가까웠기 때문”이라며 “태수는 형사로서의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동생을 죽인 범인을 지켜보면서 동생의 시체라도 찾고 싶어한다. 형사를 연기하면서 그런 태수의 마음이 하나의 숙제였다”고 털어놨다.

또한 “3년 전과 후의 변화를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나태한 형사였다가 피폐하고 독하게 변하는 모습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상경은 “나는 영화를 편집실에서 보지 않고 기자들과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첫 번째로 본다”며 “그래서 오늘 긴장을 많이 했다. 우연치 않게 박성웅과 김성균도 그런 타입이더라. 우리 모두 긴장감이 대단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박성웅이 영화를 다 못 보고 병원으로 갈 정도면 얼마나 긴장도가 높고 답답했는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도 먹먹하고 긴장되더라. ‘살인의뢰’는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물로 손용호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극 중 김상경은 연쇄 살인마 조강천에게 동생을 잃고 하루 아침에 피해자가 된 형사 태수를 연기했다. 김성균은 평범한 은행원이었지만 연쇄 살인마에게 아내를 잃는 남자 승현을 맡았다. 그리고 사건 중심에 선 연쇄 살인마 조강천은 박성웅이 맡았다. 영화는 12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