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LPGA 석권…김효주·백규정 차례다

입력 2015-03-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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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백규정(오른쪽). 사진제공|KLPGA

공식 데뷔전 이후 컨디션 상승세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동반출전

최나연, 김세영, 양희영을 이을 다음 주인공은?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강타하고 있는 한국여자골퍼들의 우승행진이 돌풍을 넘어 태풍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바통을 넘겨받을 다음 주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PGA 투어는 5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에서 시즌 5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를 개최한다. 한국선수들의 우승행진이 계속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동반 출격해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올해 나란히 LPGA 투어에 진출한 김효주와 백규정의 같은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양분한 동갑내기 스타다. 김효주는 7승(LPGA 우승 포함)을 기록하며 상금왕,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백규정도 4승(LPGA 우승 포함)을 거두고 신인상을 차지한 뒤 LPGA로 진출했다.

두 선수는 엄청난 기대 속에 LPGA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모두 출발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효주는 1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에서 끝난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에 그쳤다. 백규정은 김효주보다 한 달 앞서 데뷔전을 경험했으나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김효주는 데뷔전을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한 뒤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고 거리도 조금 늘었다. 쇼트게임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정조준했다.

백규정은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데뷔전이었던 코츠 챔피언십 컷 탈락 이후 2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 71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일주일 휴식 후 치른 호주여자오픈에선 공동 12위에 오르며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효주의 장기는 영리한 플레이다. 크게 무너지는 법이 없고 경기를 하면서 더 강해지는 스타일이다. 백규정은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분위기를 잘 타고 몰아치기에 능하다. 한번 탄력이 붙으면 엄청난 폭발력을 뿜어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호주여자오픈과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도 출전함에 따라 차세대 여제들의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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