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강정호 첫 홈런 폭발… 美 CBS “밀어 넘긴 홈런에 주목”

입력 2015-03-04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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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에 대해 미국 현지 매체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플로리다 오토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그레이프후르츠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강정호는 1점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뒤 5회말 수비를 끝으로 교체됐다. 첫 경기에서 홈런과 볼넷을 얻어낸 만점 활약.

강정호는 팀이 5-0으로 앞서던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두 번째 타석에서 토론토 의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렸다.

이에 대해 미국 CBS 스포츠는 강정호의 홈런 영상을 소개하며 “밀어 넘긴 강정호의 홈런을 주목하라”고 평했다. 강정호의 타구는 가운데서 약간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 “레그킥(타격할 때 왼발을 크게 들었다 내리는 동작)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강정호는 첫 시범경기에서 밀어 쳐 홈런을 날리며 이런 시각을 일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정호는 레그킥 동작 때문에 메이저리그의 100마일에 가까운 빠른 공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강정호는 홈런을 때린 뒤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하나 더 추가한 이후 6회 초를 앞두고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첫 타석에서만 유격수 땅볼로 출루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와 같은 유격수로 출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당초 수비는 강정호의 약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편, 피츠버그는 3회초까지 6-0으로 앞섰으나 이후 추격을 허용해 8-7로 간신히 승리했다. 피츠버그의 페드로 알바레즈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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